50대 남성이 정화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건물 지하 1층 정화조에서 A(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건물 관리소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A씨의 신원은 지난달 23일 정화조 인근에서 A씨의 지갑을 발견, 관리사무소에서 맡아두고 있어 이를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지갑을 분실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경찰은 해당 정화조 입구가 1m 가량 턱이 올라온 상태인데다 가로 80㎝, 세로 30㎝ 정도로 비교적 좁아 실수로 들어가기 어려우며, 다시 나오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검안 결과 숨진 A씨의 시신에서 외상이나 목졸림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장소는 통제구역으로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21일 인근 병원에서 폐암·췌장암으로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 2개를 확보해 A씨의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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